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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의 반지만들기

[안지의 방] 미완성 묵주반지

예전에 만들다가 미완성인 상태로 남아있는 묵주반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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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손 지지 손 지지.
작업하던 중에 반지를 들고 찍어서 지저분한 손이 찍혀버렸네요.
하트와 링의 색이 좀 다른가요? 링은 은, 하트는 백동이예요. 하트를 두껍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 두께의 은이 없었거든요. 아쉬운대로 백동으로 만들었어요. 이 작업은 샘플이기때문에 은을 쓸 필요는 없었는데요, 만들다 만 은반지가 있어서 그걸 사용하다보니 링따로 하트따로 재료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본 제품을 제작할 때는 모두 은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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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를 따로 제작해서 완성 직전에 조립하는 스타일로 만들어보려고 했었어요.
그러니까, 하트가 빙글빙글 돌아가는거죠.
게다가 사진을 보면 느껴지실테지만 하트가 아주 두꺼워요. 실제로 착용하면 꽤 무겁고 하트의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묵주알도 그냥 볼 모양이 아닌 원통의 윗 모서리가 마주보며 일자로 깎인 형태예요. 맨 위의 확대된 사진을 보면 형태가 어렴풋이 보이실거예요. 중앙의 각이 살아있는 하트와 주변의 동글동글한 볼의 매치가 지루한 느낌이 들어서 변화를 줘 본 거였어요.
그리고 이건 제작자만 아는 디테일인데요, 묵주알 사이의 빈 공간이 살짝 안쪽으로 둥글게 들어가있어요. 묵주기도 할 때 손가락이 닿는 형태를 따라서 실루엣을 만들어 본 거였거든요.
그러나 실험적인 성격의 묵주반지 프로젝트는 이렇게 중단되고 말았답니다. 다음에 다시 시도해봐야겠네요.


안지의 방 anjiroom.com 묵주반지 주문제작 금속공방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