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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는 작업중

[안지의 방] 을지로3가에서 동판구입하고 스카시하기

제가 학생때부터 자주 다니던 동집이 있습니다. 대덕금속이라고 해요. 적동,황동,백동으로 된 판과 봉, 파이프, 덩어리를 파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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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3t백동판을 낑낑거리며 들고 다니느라 사진찍을 정신이 없어서 다음 로드뷰로 캡쳐사진을 올려봅니다.
조만간 또 갈 예정이니 사진찍어서 다시 포스팅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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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3가역 6번출구로 나와 한블럭 앞에서 좌회전 하면 주차장 건물을 지나 왼편에 있어요. 다음지도상으로는 우일집 옆집입니다.
두꺼운 금속판을 가장자리 눌림 없이 자르고 싶을 때는 절단기나 작두가 아닌 스카시로 자르게 되는데요, 스카시는 띠톱으로 자르는거예요.
종이로 비유하자면 절단기는 가위로 자르는거고 스카시는 칼로 자르는 거라고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보통 대덕금속 맞은편집 2층에서 스카시를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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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이치 라고 되어 있는 건물 2층이예요. 대덕금속 사장님이 소개시켜준 스카시집이예요.
가격은 크기나 형태,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단순한 직선이나 곡선으로 A4 2t 이내의 경우 두장에 만원정도 합니다.
오늘은 스카시집 사장님이 출장을 가셔서 새로운 공장을 찾아봤어요.
대덕금속 골목을 쭉 들어가다보면 오른편에 한양절연 이라는 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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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원하는 가공을 해 줄 공장을 찾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 가게앞에 앉아계신 사장님께 물어보는거예요.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을지로의 거친 분위기와는 달리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십니다. 직접 찾기에는 공장들이 간판도 오래되고 골목골목 숨어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없는게 없는 을지로의 공장과 가게를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곤 합니다.
을지로 사장님들이 모이면 탱크를 만들 수 있고 세운상가 사장님들이 모이면 인공위성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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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를 형태의 종이를 금속판 위에 붙이고 띠톱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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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톱톱톱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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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톱톱톱톱 하고 자릅니다.
이번에 스카시를 맡긴 판은 백동 3t A3정도 사이즈예요. 스카시값은 만원이였구요. 수량이 많으면 더 저렴하게도 가능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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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내부 사진이예요 다양한 베이클라이트 재료들이 많이 있어요. 이 공장은 원래 베이클라이트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듯 합니다.
베이클라이트는 최초의 합성수지로 유명하죠. 예전에는 제품에 많이 쓰였는데 요즘은 독성때문에 기계 안의 절연재로 들어가요.
내일은 작업실에서 공수해 온 재료 정리를 좀 해야겠네요.


안지의 방 anjiroom.com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