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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의 반지만들기

[안지의 방] 레이스 묵주반지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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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스타일이 약간 대중없습니다. 이를테면 끝이 보이는 일이 있는데 갑자기 꽂힌 디자인이 있어서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한다던가, 너무너무 맘에 들지만 왠지 때가 아닌것 같아 한참을 미뤄둔다던가 하는 것이 그겁니다. 이 반지들은 후자의 예가 되겠네요.
반지 잘 안끼는 제가 요즘 매일매일 약지와 새끼에 끼고 다니는 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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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반지를 처음 만들었었죠. 아 원본에서 약간 손을 보긴 했어요. 바깥에 있는 라인이 하나씩 안쪽으로 들어가게 변형한겁니다.
너무 맘에 들지만 상품화하기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매우 얇아서 잘 휜다는 것. 그런데 또 두껍게 하자니 이 맛?이 자 안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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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수정해서 만든 것이 이 반지예요. 전체적인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동일합니다만 두께가 두배 이상 차이나니 완전 다른 반지가 되었네요. 얘는 그대로 상품화될거예요.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마음이 동할 때...?
십자가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데 여기에는 큐빅/다이아가 세팅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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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지의 수정본은 전체적인 그림을 이루는 라인의 두께는 거의 비슷하게 가되, 높이가 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라인 사이로 공간감이 좀 더 느껴지게 될겁니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가구요. 여리여리하면서 올릭올릭한 느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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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그대로 가구요, 약간 부피감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라 손가락이 여리여리하신 분이 착용하시면 이쁠것 같아요. 샘플사이즈가 좀 작아 저한테는 새끼에 맞는데 검지,중지,약지에 끼면 이쁠 스타일입니다. 핑크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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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놓고 보니 비슷한 부분이 눈에 잘 띄는군요. 마치 엄한 성격의 언니와 여성스럽고 애교많은 여동생을 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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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언제 완성하지? 언제 완성하지? 마음은 벌써 저만큼 가 있는데 손이 안가는군요.

안지의 방 anjiroom.com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