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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의 반지만들기

[안지의 방] ㅂㅇㅇ 님의 묵주반지 리디자인과 주문제작

지난주에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 반지 하나가 작업실에 왔습니다.
만드는 과정에는 시간이 들어가게 마련인데요, 주문제작을 하게 되면 그 시간 동안 반지가 갖고 있는 이야기는 뭘까 생각해 보기도 하구요, 반지의 주인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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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이 빠진 자리에는 십자가와 묵주알이 들어갈꺼예요. 의뢰하신 분께서 큐빅 사이에 있는 문양을 남겨달라고 요청하셔서 그대로 진행이 될 거구요, 제작중에 검정색이 빠지면 유화로 채우던지 해야 할 것 같네요.

먼저 신체검사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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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작업하면서 15호로 바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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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앞쪽 폭은 3mm 정도 되는군요. 제작중에 약간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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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두께는 1mm 정도 되는군요. 뒷쪽이 좀 더 얇은데 전체적으로 1.5mm 정도로 맞출 예정입니다.

두께와 크기가 많이 바뀔 경우 대공사 들어갑니다. 예상되는 과정은
1. 링 늘이고
2. 안쪽에 두께링 만들어 덧대고
3. 십자가와 묵주알 만들고
4. 십자가와 묵주알 땜하고
5. 사이즈 맞추면서 면 잡아주고
6. 마감하고
의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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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 시작해볼까요, 15호 정도로 늘려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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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덧댈 은판을 얇게 밀어줍니다.
사람 힘으로는 안되구요, 전동롤러를 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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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양 끝을 잡아 늘인것처럼 늘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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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폭보다 넓게 잘라서 말고 대략 맞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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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화밸 왜이렇지... 금반지처럼 나오네요. 덧댈 링을 안쪽에 딱 맞게 피팅해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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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하러 갑니다. 첫 땜이니 80으로 시작하죠.
지금 계획으로는 링에 80을 쓰고 묵주알과 십자가에 70을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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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똥, 불 과과과~
땜이 모자라지 않게 충분히 놔줘야해요. 불이 많이 갈 수록 땜이 많이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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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흘러들어갔네요. 아... 플럭스 색이 이쁘군요. 칠보한 것 같아요. 하지만 몸에 매우 안좋다는거... 산세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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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네요. 링의 폭에 맞춰 갈아주면서 반지를 늘려줍니다. 안에 링을 덧대서 작아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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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원래 폭은 최대한 맞춰서 다듬어줍니다. 약간씩 남겨서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때 면을 잡아줄꺼예요. 십자가나 묵주알 땜할때 면이 다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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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핏입니다. 묵주알 크기를 어느정도로 잡아야 할 지 고민을 좀 해야겠군요.

안지의 방 anjiroom.com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