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혼자서 김치 담그기에 도전을 했어요. 그런데! 제목이! 제목이! 절인 배추가 짤 때 라니 ㅠㅜ
작년에 엄마랑 같이 김치를 담글때 양념 계량만 하고 소금물 계량을 안한거있죠 ㅠㅜ
그래서 인터넷을 폭풍검색하여 배추 절이는 소금물 농도를 찾아봤더니 이런 정도였어요.
A안 - 물 5 : 소금 1
B안 - 물10 : 소금1
C안 - 소금물에 계란을 띄워서 떠오르는 농도
D안 - 5포기 - 물 12L : 소금 1.2kg (B안과 같음)
E안 - 5포기 - 물 3L : 소금 2컵 (B안보다 짬)
다른 포스팅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니 물이랑 소금 비율을 10:1 로 맞추는 경향이 많아보였어요.
배추 절이는 과정이에요.
일단 배추를 한포기씩 올려 물을 뿌려가며 샤워시켜줍니다.
배추가 신선하고 파릇파릇하니 괜찮아보이더라고요.
배추는 뿌리부분에 칼집을 길게 내어서 손으로 반을 쩌억 갈라주었어요. 칼로 끝까지 자르면 부스러지는 이파리 부분들이 생긴다고 해요. 이렇게 밑둥만 칼집을 주고 갈라주면 배춧잎 결대로 잘려지기때문에 비교적 깔끔하게 손질할 수 있어요.
그리고 미리 만들어놓은 10:1 소금물에 밑둥 부분을 담가줍니다. 부엌이 작아서 작은 스텐레스 대야에 하나씩 절였어요. 배추는 풍덩 담가서 이리저리 흔들다가 돌려주고 뒤집어주면 되요.
배추 흰 줄기 사이로도 잘 스며들으라고 살짝살짝 벌려셔 잘 담가줍니다.
나머지 배추들도 소금물에 골고루 목욕시킨 후 커다란 대야에 차곡차곡 쌓아놓아요.
남은 소금물은 배추가 담긴 대야에 부어줍니다.
*소금물이 배추가 쌓여져 있는 높이보다 낮을텐데요, 두어시간 간격으로 윗쪽에 있는 배추를 아래로 옮겨주고 아래쪽에 있는 배추를 위로 옮겨주면서 위치를 바꿔줍니다. 그래야 골고루 절여지니까요.
날씨에 따라 다른데 배추 흰줄기를 구부렸을때 90도 이상 부러지지않고 구부러지면 충분히 절여진거라고 하는군요. 작게 잘라 시식도 해봅시다.
*전 이 지점에서 충분히 절여지긴 했으나 배추가 너무 짜가지고요... ㅠㅜ 소금물 농도 계산을 잘못한 모양이에요... 완전 소금배추가 되어버려서 소금기를 빼는 작업을 했어요.
절인 배추가 짤 때 별다른 방법은 없고 한시간정도 맑은물에 담가놓으라고 하더군요. 긴가민가하면서 담가놓았더니!!
배추의 짠기가 많이 빠졌어요!!
열포기 버리는 줄 알고 얼마나 조마조마 했었는지..
절인 배추가 짤 때는 맑은 물에 푹 담가놓으면 되는거였어요!
물론 얼마나 짠지에 따라 중간중간 배춧잎을 조금씩 먹어보며 간을 맞춰야 하는거구요.
간이 알맞게 밴 배추는 물에 헹궈서 차곡 차곡 쌓습니다.
한시간정도 기다리니까 물이 거의 빠진것 같아요.
이제 김치 양념만 무치면 되는군요!
우여곡절끝에 살린 열포기! 맛난 김치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